서울시가 을지로와 남산을 잇는 보행길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는 17일 세운상가 일대 삼풍상가~남산순환로 구간을 남북보행축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인 세운상가군 활성화를 위해 구간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 구간인 다시세운광장~대림상가 지역에서는 데크를 활용한 보행재생과 창의제조산업의 메카로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는 2단계 구간인 삼풍상가~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의 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 복원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설계의 범위와 대상은 ▲을지로에서부터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을 이어 퇴계로까지를 연결하는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 영역 ▲퇴계로~필동길~삼일대로~남산순환로로 통하는 입체 보행네트워크 등이다. 공모 참여자들은 삼풍상가~진양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퇴계로~필동길~삼일대로~남산순환로를 연결하는 보행공간 조성을 제안해야 한다.
참가등록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설계공모 지침서 등 관련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본·실시설계를 오는 12월 완료하고, 2019년 말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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