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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평택고덕 `뜨거운 봄`…연지꿈에그린 평균 228대1
입력 2017-03-16 21:34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부산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기록이 나왔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일반모집 481가구의 1순위 청약 결과 228.28대1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10만9805명)는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일반모집 249가구에 7164명이 몰리면서 28.77대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단지가 공공분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여겨볼 만한 기록이다. 청약자 수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경쟁률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한 오금1단지(공공분양·평균 53.88대1)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형적인 '규제의 풍선효과'라고 보고 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부산 일대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 더해 부산진구는 11·3 대책에 따른 제한을 받지 않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투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고덕신도시 역시 특례법에 따라 전국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지에서 청약자가 찾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에는 '조정지역'이 아닌 부산 수영구에서 청약 최고 기록이 나온 바 있다.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지난해 12월 말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평균 131.7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0일 1순위 신청을 받은 해운대구 '중동 롯데캐슬 스타'가 조정지역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57.9대1(청약자 3만3487명)을 보였다. '비조정지역'에서 청약·분양권 전매 과열이 지적되면서 국토교통부는 부산 일대에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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