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너무 비싸" 중소형 빌딩 매물 쌓인다
입력 2017-03-16 20:01  | 수정 2017-03-17 10:25
【 앵커멘트 】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월세가 나오는 상가 건물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는데요.
경기가 안 좋고 금리도 오르는 조짐을 보이면서 상가 건물의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상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일대입니다.

지난해 9월 40억 원대로 나온 이 건물은 벌써 반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팔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역삼동의 이 건물은 6층 가운데 4개 층이 비었습니다.

맞은편 건물 역시 1년 넘게 텅 빈 채로 남았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자들은 무리해서 사기보다는 상가 건물의 가격이 내려가기만 기다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진욱 / 공인중개소 관계자
- "(매수인들은) 공실률이 많아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좀 더 기다리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500억 원 이하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전달보다 70%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건물 매도자는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고 저금리로 대출 부담이 적은 만큼, 버티겠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 인터뷰 : 오동협 / 원빌딩부동산중개 대표
- "(매도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다 보니까 공실이 많더라도 월세를 받아서 이자 내는 데 부담이 없어요."

중개업계에서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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