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가족, 시신 처리 맡아달라"
입력 2017-03-16 19:30  | 수정 2017-03-16 20:24
【 앵커멘트 】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건데, 김정남의 유족은 시신을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관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문신과 얼굴의 점을 김정남의 시신 확인 근거로 내세웠던 말레이시아 당국이 확실한 증거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하미디 / 말레이시아 부총리 (어제)
- "자녀의 DNA 샘플을 바탕으로 시신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찰청장에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DNA 확보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유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관리를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이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시신을 관리해주길 바라고 있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정남 유족이 사실상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는 의미인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북한이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의 귀환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을 넘겨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2~3주 안에 유족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지 않으면 정부 차원의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말레이시아.

북한과 공식회담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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