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드 아시아 균형 파괴…김정남 암살도 한국이"…주중 북한대사관 기자회견
입력 2017-03-16 17:49 
사진=연합뉴스
"사드 아시아 균형 파괴…김정남 암살도 한국이"…주중 북한대사관 기자회견



주중 북한대사관은 16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는 아시아 전략 균형을 파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에 대해선 정치적 책동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소재 대사 관저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의 일부 매체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이날 회견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나, 미·일·중 3국의 일부 매체로 출입을 제한했으며 한국 언론매체들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박명호 북한대사관 공사는 회견에서 "한반도 불안을 야기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할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이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인민군 총참모부·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비난해 왔으며, 이제 주중 북한대사관까지 가세했습니다.

박 공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는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북한산 석탄 수입제한 등 강화된 제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위협이다"라면서 "사드 배치는 아시아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공사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은 40년간 침략 전쟁을 벌여왔고 핵전쟁 연습을 광란으로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은 명백히 북한의 평판과 북한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미국과 한국의 정치적 책동이다"라면서 "이 사건으로 이득을 얻는 유일한 당사자들은 적국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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