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단주의에 대항한 승리"…네덜란드 극우 정당 저지에 주변국도 환호
입력 2017-03-16 17:16 
사진=연합뉴스
"극단주의에 대항한 승리"…네덜란드 극우 정당 저지에 주변국도 환호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극우 포퓰리즘 정당을 저지하자, 지지자들은 물론 주변국도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네덜란드 총선은 그간 유럽에서 극우 정당 열풍의 수준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날 총선 개표가 약 95% 진행된 가운데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VVD)은 전체 150석 가운데 33석을 차지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석을 차지한 지난 2012년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결과지만,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의 자유당(PVV)에 제1당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PVV은 지난번 보다 5석 늘어난 20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뤼테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대선 이후 네덜란드가 잘못된 포퓰리즘에 '그만(STOP)'이라고 외친 저녁이다"라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뤼테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같은) 유럽인으로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도 "유럽의 승리"라며 5월 프랑스 대선에서도 극우파 후보가 실패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극단주의에 대항한 명백한 승리"라고 뤼테 총리를 축하했습니다.

유럽연합(EU) 탈퇴를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출현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EU 관료들도 네덜란드의 총선 결과를 반겼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에 대한 찬성표이자 극단주의자에 대한 반대표"라며 뤼테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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