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뒤죽박죽 특허정책] 산업기술진흥원, 6월까지 `신산업기술 로드맵` 완성나서
입력 2017-03-16 16:41 
산업기술진흥원과 독일 경제개발공사는 지난 15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독 의료기기 및 바이오 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오는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향후 10년의 '신산업 기술 로드맵(road map)'을 완성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는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선정한 전기·자율차, 에너지신산업, 차세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12대 신산업의 전략 제품과 핵심 기술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100대 전략제품·서비스·비즈니스 모델'과 이에 필요한 '100대 핵심기술'을 제시했는데 이후 전문가와 업계에서 추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앞서 발표한 것보다 범위를 넓혀 로드맵을 짜고 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로드맵 완성을 위해 우선 각 산업의 메가 트렌드나 산업 생태계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선행돼야 우리 형편에 맞고, 따라가거나 선도해야 할 전략 제품군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 제품을 고른 뒤에는 해당 제품의 시장과 그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국내외 기업 동향을 파악한다. 이후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할지 일종의 '테크 트리(Tech Tree)'를 만들고 그에 따른 핵심 요소 기술을 뽑는다. 최종적으로는 기술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도출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전용 도로 자율주행 시스템은 유망한 서비스로 꼽히는데, 상용화하려면 차선과 도로환경을 인식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연간 7억원가량 약 6년을 투입해 개발을 완성하는 데 정부도 돕는 형태로 로드맵이 구성되는 것이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은 지난해 '신산업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산업 기술 로드맵은 전문가 시각에서 미래 지향적 관점으로 전략 제품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핵심기술을 제시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때 느끼는 기술개발 및 투자방향 설정과 아이템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기술진흥원은 올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 육성 사업도 벌인다. △미래형 자동차 △무인기 △스마트 공장 등 5개 분야에 125억원을 지원해 연간 1200여 명의 산업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인재 육성 사업에는 조선업도 들어간다. 현재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해외로 인재 유출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고숙련 퇴직인력을 대학교원이나 기술자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 인력을 국내에 계속 확보할 수 있다면 조선업 경쟁력을 유지·강화할 수 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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