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남지역 중심으로 AI확산 조짐
입력 2017-03-16 16:22 

전남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다시 재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과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 오리농장 3곳과 무안 일로면 육용오리농장에서 각각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확한 혈청형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3곳이 인접해 있는 장흥지역의 농장은 이날 출하전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을 보여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3만여 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이내 농장 2곳 등에서 총 5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무안 농장 역시 오리 폐사 발생 신고에 따라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을 포함해 인근 500m이내 5곳의 농장에서 11만10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했다.
지난달 21일 해남 마산면 육용오리 농장을 기점으로 전남에서는 모두 13건의 AI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H5N8형 바이러스가 오리에 친화적인 특성 탓에 전국 사육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오리가 몰려있는 전남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지역은 앞서 8개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28건 발생했으며 90농가에서 171만9000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전남지역에서 잇따라 AI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15일 자정부터 17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광주와 전남의 오리류 관련 농가,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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