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150선 돌파…미국 점진적 금리인상 호재
입력 2017-03-16 16:20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21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17.08포인트(0.8%) 상승한 2150.0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호재 삼아 장중 2156.85까지 치솟으면서 최근 1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150선(종가 기준)을 넘은 건 지난 201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물가가 장기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고용시장이 회복한 결과물이다.
금리인상은 글로벌 자금 유동성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경기 회복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했다. 글로벌 경제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고, 연준 성명서에서는 '비둘기적' 태도가 드러났다.

연준은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하는 물가는 변화가 없었다며, '균형 잡힌 물가목표'를 위해 면밀하게 시장을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연실업률 예상치를 추가 인하하면서 고용시장 부양 여지도 남겼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100%를 기록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없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만큼, 이벤트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16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381억원, 기관은 803억원씩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은 전체 74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감에 철강·금속이 3.94% 올랐다. 증시 상승세에 증권업종도 3.59% 강세 마감했다. 의료정밀은 2.77%, 운수창고는 2.04%씩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0.85%, 보험은 0.73%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가 5.05% 올랐고, 현대차도 1.34% 강세였다. 한국전력은 1.16%, 삼성전자는 1.06%씩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10만원을 뚫으며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 분할 이후 각 기업의 경영 효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6.61% 올랐다. LG전자는 외국계 매수가 이어지면서 나흘째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1.76%, SK텔레콤은 0.58%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0.3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33개 종목이 올랐고, 27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포인트(0.85%) 상승한 613.88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