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는 학자금, 30대는 내 집 마련 위해 대출 받는다
입력 2017-03-16 15:20  | 수정 2017-03-17 15:38

20대 때는 주로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대 때는 무엇보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모습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들이 첫 대출을 이용하는 연령은 평균 32.8세였다. 첫 대출을 경험할 때의 나이는 20대나 그 이전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평균 1297만원의 금액을 대출받았다.
연령별로 첫 대출을 받은 상품과 이용 목적을 살펴보면 20대는 학자금 마련이 32.5%로 가장 많았다. 첫 대출 시 학자금 대출은 30대에 1%로 급감하다가 50대에 11.1%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자녀 교육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0대가 되면 전체의 52.8%가 부동산 마련을 위한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구입 자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부동산 구입 금액 중 대출금 비율은 30%대였지만 2010년 이후로는 40%를 훌쩍 넘어 부동산 구입 자금의 절반은 대출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7%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5066만원이었다.
연령·가구 구성으로 따져보면 결혼과 함께 부동산을 마련하면서 자산과 부채가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미혼의 평균 자산과 부채는 각각 7348만원, 1341만원이었다. 그러나 20∼40대 기혼 무자녀 가구의 평균 자산과 부채는 각각 2억5461만원, 5389만원이었다.
부채 보유자의 월평균 부채상환 금액은 77만원으로 소득의 16.1%를 부채상환에 썼다.
이 밖에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서 서울에서 32평 아파트(6억1038만원)를 구입하려면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468만원)을 기준으로 10.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월평균 소득 284만원)는 17.9년이 걸리고 30대(월평균 소득 449만원)는 11.3년, 40대(월평균 소득 505만원)는 10.1년이 걸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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