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공지능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도 예보
입력 2017-03-16 15:08 

16일 기상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위험도를 알리는 '꽃가루 농도위험지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생활환경 개선과 산림녹지 증가에 동반돼 나타나는 선진국형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이 1998년 1.2%에서 2014년 14.8%로 급증하는 등 해마다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6년간 전국 10개 지점에서 관측된 방대한 양의 꽃가루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을 도입해 꽃가루 위험 예측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장은 "꽃가루 고농도일 위험 예측률이 기존 모형에서는 15.9%에 불과했으나 인공지능 모형에서는 69.4%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처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하며 구글의 알파고에 적용된 기술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추론·판단할 수 있게 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국가 기상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미래과학기술 접목을 통한 생활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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