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박 전 대통령 조사에 앞서 고영태 범행부터 수사해야"
입력 2017-03-16 13:57  | 수정 2017-03-17 14:08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변호인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앞서 고영태 씨의 기획폭로 등 범행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전에 고씨 등의 수사를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다른 수사 부서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다면 동시 수사에 착수해야 차후 수사나 공소유지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압수한 녹음파일 2000여개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중 5개의 법정 재생을 법원에 요청해 일부가 성사됐다"며 "그 결과 검찰이 공소유지에 결정적인 진술을 한 사람으로 내세우는 고영태, 노승일, 박헌영 등의 진술·증언의 신빙성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일당이 고씨를 중심으로 기획 폭로한 정황들이 녹음내용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녹음파일에서 고씨의 관세청 간부인사 매관매직 등 범행, 미르·K스포츠재단 장악기도가 누차 확인됐다는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고씨 등을 증인 신문해 기획폭로를 밝히려 했으나 소환에 불응해 진상규명을 하지 못했다며 "검찰이 이들의 범행과 위증 혐의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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