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박근혜 식 보수는 소멸돼야, 반대편 후보 선택하면 5년간 후회해"
입력 2017-03-16 13:54  | 수정 2017-03-17 14:08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박근혜가 싫어서 그 반대편 후보를 뽑는 선택을 한다면 5년간 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16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합동 기자회견에서"탄핵 이후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사람을 뽑겠다는 한가지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미래를 보는 선택이 아닌 과거를 보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 감히 거기에 보수라고 말을 붙이기도 싫을 정도이다"며"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근혜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유 의원은 "이번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보수가 보여왔던 그 동안의 모습은 안 된다"며 "국정 과제 중에 뭐가 핵심인지도 모르고 하던 역대 대통령, 누구의 아바타가 되는 대통령은 안 된다. 저는 제가 스스로 판단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안보와 관련해 "저는 강력한 원칙론자다. 경제에 대해서는 기존 보수와 매우 다른 후보이다"며 "민생은 개혁, 안보는 보수다. 이렇게 얘기하는 다른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른 범보수 대선주자와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사드 배치, 여성 정책, 복지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대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이 그 동안 발표한 공약 등을 토대로 설명하며 '청년층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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