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기 불났다!" 항공시찰도중 산불 발견한 산림청장
입력 2017-03-16 13:44 
사진= 연합뉴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신 청장은 지난 14일 오후 2시 45분께 충북 충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산림 헬기를 타고 충청권 산림보호 항공시찰에 나섰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상황과 봄철 산불 주원인으로 지적되는 불법소각을 단속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 청장은 오후 2시 55분께 멀리 괴산지역의 한 야산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해 헬기 조종사에게 운항 방향을 그쪽으로 틀라고 지시했습니다.

연기는 산불이었고, 이때부터 헬기 안은 바빠졌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신 청장은 산림항공본부에 전화를 걸어 산불 발생 사실과 위치를 알리고, 헬기를 즉시 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동승했던 산불방지과 직원은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산림청 산불상황실로 전송했습니다.

진화용 물을 채울 수 있는 댐의 위치도 알려줬습니다.

신고 후 10여 분이 지났을 때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기 3대가 현장에 도착해 공중에서 물을 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출동한 진화차량과 공무원·소방대원 등 80여 명이 지상에서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날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피해면적 0.03ha)은 산불을 발견한 산림청 헬기 탑승자들의 신속한 상황 접수와 초동 대응으로 25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을 낸 주민도 검거됐습니다.

산림청이 헬기·드론·산불감시원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산불예방 감시활동에 나선 결과입니다.

산림청은 봄철 건조한 날씨로 동시 다발적인 산불 위험이 큰 지난 15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앙과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으며, 소각행위나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방지인력 2만1천명을 취약지에 배치해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