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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의 역전극, 반격 2번과 홈런 2방
입력 2017-03-16 13:23 
미국(왼쪽)은 16일(한국시간) 열린 2017 WBC 2라운드 F조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점차 열세, 하지만 2번의 반격 기회, 그리고 홈런 2방이면 충분했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WBC 2라운드 F조 1차전서 베네수엘라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베네수엘라와 WBC 역대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0-2로 뒤지다 7회말 1점을 만회하더니 8회말 애덤 존스(볼티모어)와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가 홈런 2개로 승부를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구원 등판한 헥터 론돈(시카고 컵스)이 홈런 2방을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베네수엘라가 잡았다.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는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봉쇄했다.
베네수엘라는 효과적으로 미국 마운드를 공략했다. 3회초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의 안타 이후 로빈슨 치리노스(텍사스)의 번트를 투수 드류 스마일리(시애틀)가 송구 실책하며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엔더 인시아테(애틀란타)의 외야 깊숙한 타구(중견수 뜬공)로 여유 있게 선취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가 1-0의 리드하던 7회초,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가 추가점을 뽑았다. 오도어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커터(91.6마일)를 통타, 우월 홈런(1점)을 날렸다.
승부는 베네수엘라로 점점 기우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미국의 드라마는 7회말부터였다. 안타 2개와 실책 1개, 희생타 1개로 1점을 만회했다.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가 2사 1,2루서 내야 땅볼에 그쳤으나, 진짜 쇼는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존스는 2B 2S서 론던의 96.2마일의 속구를 때려 외야 펜스를 넘겼다. 2-2 동점. 기세를 탄 미국이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서 호스머가 론돈의 94.2마일 초구(높은 공으로 실투였다)를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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