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탈퇴한 TPP각료회의, 협정 중요성 재확인
입력 2017-03-16 11:07  | 수정 2017-03-17 11:38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를 선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각료회의가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14~15일(현지시간) 열렸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TPP 11개 참가국들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고 협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국 장관들은 이번 각료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TPP의 안정적인 성과와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많은 지역에서 대두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을 유지하고 국제 무역 시스템에 기반 한 원칙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가국들은 미국이 탈퇴한 상황에서 TPP를 발효할 지에 대해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을 빼고 11개국만으로 TPP를 발효하자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추후 협상을 통해 미국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TPP는 지난 2015년 11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을 목표로 미국과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2개국이 타결했다. 그러나 TPP를 주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 비준을 받지 못했고 이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에 TPP 참가국들은 비참가국인 중국과 한국까지 이번 회의에 초청해 미국 탈퇴 이후 TPP의 새로운 프레임을 탐색할 계획이었다.
다음 각료회의는 오는 5월 예정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재무장관회의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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