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10명 중 9명 `정치적 냉소주의`…"정치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
입력 2017-03-16 11:07  | 수정 2017-03-17 11:08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정치인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등 '정치적 냉소주의'가 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공동연구진은 16일 지난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52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냉소주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정치인들은 나라 걱정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87.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이다'와 '그렇지 않다'에는 각각 7.3%와 5.3%를 기록했다.
'정치인들이 좋은 말을 하는 것은 단지 표를 얻기 위한 것이다'라는 문항에서는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85.5%나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는 5.3%, '보통이다'는 9.1%에 불과했다.
또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믿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도 73.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1%, '보통이다'는 17.44%였다.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가구소득 수준별, 거주지역별 등 다양한 사회 인국학적 특성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가족 간 정치 대화를 매우 자주 하는 집단과 전혀 하지 않는 집단에서 '정치 냉소'가 심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정치 대화가 없을수록 정치적 냉소가 높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매우 자주 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가족 간 정치 대화를 많이 할수록 정치 지식이 많아지면서 정치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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