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세론 이어간 文…黃 권한대행 흡수한 홍준표
입력 2017-03-16 10:3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불출마 선언의 최대 수혜자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발표한 16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지율 37.1%를 기록하며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에 비해 2.0%P 상승하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0%P 이상으로 유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2.7%P 상승한 16.8%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8%P 상승한 12.0% 지지율로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이 시장은 10.3%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진보 진영 대선주자들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홍 지사의 지지율 상승으로 보수 진영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 지사는 지지율이 3.5%P 오른 7.1%로 5위를 차지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8% 지지율(1.7%P 상승)로 뒤를 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지지율 4.1%, 1.6%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1.8%를 기록했다.
기존 황 권한대행 지지표 중에서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순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TK에서 지지율 25.1%로 문 전 대표(23.6%)를 오차 범위 내에서 따돌리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인 15일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석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