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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도 탈락…EPL, ‘챔피언’만 생존했다
입력 2017-03-16 08:09 
맨시티, 이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사네(왼쪽에서 3번째)의 만회골이 터진 지 6분 만에 운명이 뒤바뀌는 골을 허용했다. 사진(프랑스 모나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축구종가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생존 중인 팀은 하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마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6강에 오른 EPL 3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차전을 승리하며 8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2골차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프랑스)에게 졌다. 지난 2월 22일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던 터라 1골차로만 패해도 됐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1-3. 3-5 이상의 2골차 스코어도 괜찮았지만, 맨시티는 모나코의 골문을 5번이 아니라 1번 밖에 못 열었다.
후반 26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라힘 스털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르로이 사네가 재빠르게 슈팅해 골을 넣었다. 0-2의 스코어는 1-2가 됐다.
1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지다 5-3으로 역전한 저력이 있던 맨시티였다. 전반보다 후반 경기력이 나았다. 꼭 뒤집지 않아도 됐다. 이대로 20여분만 버텨도 8강행이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32분 모나코의 세트피스 공격을 못 막았다. 바카요코 헤더 슈팅이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손을 피해 골라인을 통과했다. 이 1골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6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려 탈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4강)을 올렸던 팀은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짐을 쌌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뒤집기 신공을 펼친 레스터 시티만 생존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일궜던 ‘챔피언만 축구종가의 체면을 살렸다. 지난 시즌 EPL 2~4위 팀이었던 아스널(16강), 토트넘(조별리그), 맨시티(16강)는 나란히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 3개 팀이 진출해 1개 팀만 8강에 나갔다. 33.3% 확률이다. 하지만 최근 3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확률은 더 떨어진다. 2014-15시즌 3개 팀(아스널, 첼시, 맨시티), 2015-16시즌 2개 팀(첼시, 아스널)이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EPL의 최근 3시즌 16강 통과 확률은 22.2%에 그쳤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EPL 소속 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인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그 무대에 설 자격을 갖춘 EPL 팀은 레스터 시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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