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상 벗어났다…美국제유가 상승 '공급부족이 원인?'
입력 2017-03-16 08:03 
국제유가/사진=연합뉴스
예상 벗어났다…美국제유가 상승 '공급부족이 원인?'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4달러(2.4%) 오른 배럴당 48.8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WTI는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9달러(2.1%) 높은 배럴당 52.01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온데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3만7천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370만 배럴 증가였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9주 연속 이어져온 증가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10주 연속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자 투자자들은 사자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 상반기 중에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이날 냈습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에도 1월의 글로벌 원유 재고가 늘어났지만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상반기 중에 하루 5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 막판에 가속화된 달러 약세도 유가를 추가로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2회 추가인상을 시사하자 3회 이상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결과였습니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유로 등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 여력을 키워 상승요인이 됩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0.2%) 내린 온스당 1,200.7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정적이어서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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