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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2안타` 추신수가 말하는 "5센티미터 차이"
입력 2017-03-16 07:54  | 수정 2017-03-16 08:53
추신수는 시범경기를 거듭하면서 타격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2안타보다 타석에서 원하는대로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11(19타수 4안타).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타격이라는 것이 이런 거 같다. 하루마다 다르다. 좋았다가 다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틀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타격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그는 "계속 이야기하고 연습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날 경기에서 발전된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발전은 안타 2개가 아니라, 타석에서 보여준 결과였다. "안타 2개를 쳐서가 아니다. 공을 기다릴 때 모션이나 스윙을 미스할 때 동작,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쁜 공은) 치지 않고 기다리고 그러는 것이 지금 느껴지고 있다. 타석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하고 있다. 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말을 이었다.
이틀전 "치는 지점이 앞쪽에 있다보니 공을 오래 못기다린다"며 타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그는 "이전에 공을 나가서 치려고 했다면 지금은 공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작은 차이다. 한 5센티미터 나가고 안나고의 차이다. 그러나 그만큼 공을 오래 볼 수 있다는 것은 타자들에게 큰 차이"라며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리드오프로 나온 카를로스 고메즈와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췄다. 두 차례 안타 모두 고메즈를 진루시키며 득점과 연결됐다. 특히 3회 두 번째 안타는 좌전 안타였음에도 고메즈를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코스가 좋았다"며 당시 안타에 대해 말했다. "고메즈도 수비가 어디 있는지 알고, 타구가 안타라는 것을 알았기에 기다리지 않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그와 테이블 세터로 나갈 일이 많을 추신수는 "고메즈와 함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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