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축은행 2년 연속 흑자 행진…당기순익 2001억원↑
입력 2017-03-16 06:02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저축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9462여억원을 달성,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저축은행의 2016년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2016년 1~12월) 당기순이익은 9462억원으로 전년동기(7461억원)보다 2001억원(26.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동기보다 2580억원(40.5%) 늘었지만, 대출금 증가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6321억원(25.3%)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더불어 자산 및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전년보다 8조5000억원(19.4%) 늘었다. 대출금 및 현금·예치금은 각각 7조9000억원, 7000억원씩 증가하고 보유 유가증권은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사모펀드, 건설 업 등의 연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작년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하락해 1.1%포인트 줄었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0%로 전년보다 0.14%포인트 소폭하락 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이같은 성과에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됐지만 2018년부터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정치 경제 불안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2금융권 전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저소득층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상호금융 수준으로 강화한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가계·기업의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증가속도를 관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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