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감하는 중국인 관광객…관광업계 폐업·임시휴업 속출
입력 2017-03-15 19:31  | 수정 2017-03-15 20:52
【 앵커멘트 】
중국이 사드 보복에 나서면서 오늘(15일)부터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실제 주요 면세점과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던 식당입니다.

에스컬레이터는 막아놨고, 인기척조차 없습니다.

단체 관광객이 끊기면서 아예 문을 닫은 겁니다.

하루에 50팀가량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던 300석 규모의 다른 한 식당은 이제는 100석도 채우기 힘들다며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단체 관광객 식당
- "오늘은 한 8팀, 중국은 일단 힘들고요. 중국팀도 있긴 한데 거의 한두 팀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동남아 관광객이에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중국이 한국 여행을 금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던 일부 호텔은 객실을 3분의 1도 채우지 못할 지경입니다."

호텔 측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는 중국인 관광객 예약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임시 휴업했습니다.

▶ 인터뷰 : 비즈니스 호텔 직원
- "중국에서 여행 사이트 들어가서 한국을 검색하면 안 나오게끔 한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에 타격이 더 클 겁니다."

신규 면세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광버스로 가득 차던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매장 역시 관광객은 거의 없고 판매 직원들만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 "저는 오늘 (관광객) 4명 모시고 (4명이오? 개인으로 오신 분들?) 그렇죠."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지침에 따라 내일(16일)부터 한국, 일본을 도는 중국 크루즈선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관광객을 내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행사의 비자발급 대행까지 중단됨에 따라 당분간 관광업계와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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