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당 "대선 때 개헌 국민 투표"…민주당 "한 여름밤의 꿈"
입력 2017-03-15 19:31  | 수정 2017-03-15 20:20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대통령선거 때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한여름밤의 꿈"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이번 대선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3당 단일안을 통해서, 또 민주당 안까지 포함될 수 있으면 더 좋겠는데, 그렇게 해서 다음 주 중에는 발의하기로…."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막상 대선이 끝나고 나면 민생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개헌작업을 미룰 가능성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

이들 3당은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초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개헌파 의원 30여 명도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회통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3당과 민주당 개헌파 의원을 합쳐도, 국회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해온 민주당은 정략적 합의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여름밤의 꿈같은 얘기죠. 작은 법안 하나도 4당이 합의해야 통과되는 실정인데, 개헌같이 중대한 사안이…."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하지만, 개헌 자체가 중요한 연대의 고리로 떠오른 만큼, 대선국면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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