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 더 오르기전에…" 활기도는 회사채시장
입력 2017-03-15 17:52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숨죽였던 회사채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조달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회사채 발행을 주저했던 기업들이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신용등급A+)는 오는 23일 3년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를 위해 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발행대금은 신차와 중고차, 리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9일 LS전선(1100억원)과 한화(1500억원)가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2주 만에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는 셈이다.
뒤를 이어 GS E&R(신용등급A+)가 28일 3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대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SK인천석유화학(신용등급A+) 또한 오는 30일 3·5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SK머티리얼즈(신용등급A+)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 국내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기업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숨을 죽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장 금리에 선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 금리가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미뤄졌던 회사채 발행 물량이 몰리면서 다시금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이후 다시금 여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기 전에 미리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미국 연준 위원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부 기업들은 연초에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기업들이 시장에 몰리면서 8조6800억여 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발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6조2580억원보다 39%가량 많은 수준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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