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前 대통령 경제선생님' 김광두 영입한 문재인, 이번 영입은 성공할까
입력 2017-03-15 17:17 
김광두 문재인 / 사진=연합뉴스
'박 前 대통령 경제선생님' 김광두 영입한 문재인, 이번 영입은 성공할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영입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전에 직접 영입한 인사들의 잇따른 구설로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입니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 중 한명인 김 원장과 재벌개혁론자인 김소장을 동시에 끌어안음으로써 적폐청산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사회를 통합하겠다는 '원칙적 통합' 기조를 부각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로 '경제 컨트롤타워'가 꾸려지면서 오히려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영입발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뜻을 모아 만들어야 한다"며 "진영에 갇힌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넘어 원칙있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이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축사하기도 하고, 별도로 경제 공부 모임도 하는 등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원장의 경우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통합적 리더십'에 대해 일각에서 문제제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김 원장의 영입은 다시 외연확장과 통합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캠프 관계자 역시 "이날 영입은 '경제통합 전도사'를 영입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문 전 대표와 세 영입인사가 만나면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 격차 해소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경제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광폭영입'에는 최근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잇따른 구설에 휘말린 상황에서, 스스로 위축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방식으로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적폐세력 청산'을 기치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을 반대했던 문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와 손을 잡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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