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 "선거관리·민생안정 주력"
입력 2017-03-15 16:52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결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그가 뜻을 접으면서 범보수 진영 대선 구도는 새판짜기가 불가피해졌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9일로 지정했다. '황교안 변수'라는 불확실성이 정리되고 대선날짜가 확정된 만큼, 정국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A6면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소집해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이후, 황 권한대행의 출마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보수 시민 진영에서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황 권한대행의 최종 결심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대신 공정한 선거관리와 국정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9일을 대선일로 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1개월 전인 4월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후보 등록은 4월15일부터 16일까지다. 4월25일부터 30일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되며 5월4일~5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선거 당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남기현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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