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국내 첫 매장 오픈…정용진 방문해 모델X 예약구매
입력 2017-03-15 16:33 
1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방문해 니콜라스 빌리저 테슬라 아태 총괄 부사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현장에서 모델X를 사전 예약하고 "테슬라의 충전 시설 확충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2층에 국내 첫 매장을 열고 모델S의 본격적 판매에 돌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테슬라코리아 1호 매장을 방문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매장 오픈을 한 시간 앞둔 오전 9시 경 방문해 약 20분 동안 매장을 둘러봤다. 니콜라스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이 매장과 차량에 대해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14년 미국에서 테슬라 중형 세단 '모델S'를 구매해 국내에 반입한 한국 1호 고객이다. 정 부회장은 "이전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테슬라 고객을 맞이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봤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모델X를 사전 예약했다. 모델X는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국내 공식 출시는 내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신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테슬라 충전기 확산을 돕기로 약속했다"며 "테슬라가 요청하는 지역에 최대한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일임에도 오전 10시부터 매장에는 고객들이 붐볐다. 서울시 잠실에 산다는 박종욱 씨(45)는 "일부러 오려고 일정까지 잡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충분히 못 봤다"며 아쉬워할 정도다. 10여명의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차량 제원, 충전법, 계약방법 등을 안내했지만 구매 권유는 하지 않았다. 테슬라 측은 "우리는 차량을 많이 파는 걸 목표로 하는 일반 자동차 회사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시승도 이뤄졌다. 테슬라 1호 매장 첫 시승 고객이 된 박 모씨(39)는 "작년에 시승을 요청했다"며 "모델X에 대한 사전 예약도 이미 한 상태"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 시승은 온라인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필드하남 매장과 17일 오픈할 강남구 청담 매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하남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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