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뤼디 제주 투자 "일정대로 진행"
입력 2017-03-15 15:26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 뤼디(綠地)그룹은 제주 투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뤼디 그룹의 한국법인 그린랜드센터 제주는 15일 제주시 드림타워 건설사업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2단계 개발사업이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뤼디그룹은 상하이 시정부가 지분 51%를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뤼디그룹의 제주 투자에 미칠 영향이 주목됐다. 이날 발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뤼디그룹의 투자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린랜드센터 제주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과 제주시 노형동에 조성하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드림타워 건설 공사는 롯데관광개발과 그린랜드센터 제주가 시행사로 세계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CSCEC는 공사비를 못 받아도 조건 없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완공하는 '조건 없는 책임준공확약'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 사업을 맡았다.
제주의 중심인 노형동 일대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과 호텔레지던스(850실), 쇼핑몰, 부대시설 등 모두 30만 3737㎡ 규모로 조성된다.
뤼디그룹은 이와 함께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도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뤼디그룹은 지난 2012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77만8000㎡ 부지에 모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단계 휴양콘도 400가구가 지난 2014년 준공됐고 2단계 사업인 힐링스파이럴 호텔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힐링 스파이럴호텔 공사장에서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중장비와 공사 인력이 철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뤼디그룹의 투자가 사드 정국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힐링 스파이럴호텔의 공사를 담당하는 포스코건설은 "공사가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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