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생식하고 있는 거미가 1년 동안 먹는 벌레의 양이 최대 8톤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이 과학지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논문을 작성한 연구팀은 우선 과거 65건의 연구 결과를 사용해 지구상에 총 2500만톤의 거미가 살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마리의 거미의 섭취량을 고려해 지구 전체의 거미가 먹는 무척추동물의 연간 총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지구상의 거미 무리가 포식하는 먹이의 양은 최소 4톤에서 8톤에 달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인간이 1년 동안 소비하는 고기와 생선의 총량과 비슷한 양이다.
AFP는 이번 결과가 거미의 주 서식지인 숲에서 해충이 사라지면서 거미가 지구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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