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루건으로 고양이 끔찍하게 학대한 범인 잡는데 8000만원 모여
입력 2017-03-15 10:58 

섭씨 200도에 달하는 열전도율을 가진 글루건으로 고양이를 끔찍하게 학대한 범인을 잡기 위해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여 화제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 한 가정의 애완 고양이 세이지는 지난 5일 집 밖에 나갔다가 사흘만에 끔찍하게 학대를 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글루건 때문에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심각한 골절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세이지는 집으로 돌아온 바로 다음날 숨을 거뒀다.
세이지의 주인 차이나 케슬과 유타지역 동물보호협회의 측은 "세이지를 학대한 사람은 그의 다리,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을 가격한 뒤 글루건으로 눈도 못 뜨게 했다"고 말했다. 데비 바네스 유타지역 동불보호협회 회장은 "내가 본 동물 학대 사건 중 가장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차이나 케슬의 페이스북과 동물보호협회를 통해 세이지의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세이지 학대범을 잡는 기금에 7만 달러(8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만약 범인이 끝내 잡히지 않는다면 이 금액은 동물보호협회에서 학대 당한 동물들의 치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유타 동물보호협회는 "기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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