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용의 봄은 언제 오나" 청년실업률 12.3%로 역대 두 번째
입력 2017-03-15 10:47  | 수정 2017-03-16 11:38

경기불황 여파로 지난달 실업률이 5%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0년 1월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실업자 수도 135만명으로 역대 2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1년 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증가폭은 반년만에 최대였지만, 고용안정성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월 고용동향'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수는 25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1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8월 38만7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반년만에 최대치다. 하지만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 호조는 지난해 2월 22만3000명으로 저조했던 성적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세부적 수치도 좋지 않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 감소했다. 조선업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운수업과 농림어업의 취업자 수도 각각 3만4000명과 1만명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14만5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도매및소매업(6만8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0명 증가했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40~50대에서는 실업자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연령층과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할 30대에서 실업자 수가 늘었다.
이에 실업률도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청년실업률이 최고에 달했던 때는 딱 1년 전인 지난해 2월 12.5%였다.
고용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 역시 지난 2002년 4월 22만명을 기록한 뒤 가장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은 통상 계절적 성향상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전체 연령별로 보면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높아졌는데 이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