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준생 10명 중 9명 "인맥, 취업에 영향 준다"
입력 2017-03-15 10:46  | 수정 2017-03-16 11:38

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인맥이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취업준비생 1020명을 대상으로 '인맥과 취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6%는 이 같이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진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개인 능력 및 인성(42.5%)'과 함께 '인맥(23.3%)'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상위권에 올랐다.
또 공통 관심사가 없음에도 취업이나 사회생활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인맥 동아리'까지 찾는 취준생들 마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인맥 동아리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7.7%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들의 '인맥 동아리 가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가 실제 가입했다고 답했다.
인맥 동아리가 조만간 대중화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향후 인맥 동아리에 가입하는 취준생들이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 86.5%(복수응답)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인맥도 스펙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어서(68.6%) ▲극심한 취업난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입할 것 같아서(65.3%)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서(24.3%) 등을 가입자 증가 이유로 꼽았다.
반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이유에는 '인맥보다 개인 능력, 인성 등이 중요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48.6%(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맥 동아리 가입이 실제 인맥 확보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42.8%) ▲인맥을 활용한 취업이 불법으로 인식돼서(24.6%)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 것 같아서(20.3%)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밖에 과반수의 취준생들은 인맥을 활용해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기회가 있다면 인맥을 활용해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84.2%가 '그렇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취준생들의 능력이 상향평준화 되다보니 인맥을 취업 성공의 중요한 조건으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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