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돈도 벌고 보람도 느껴요"…맞춤형 어르신 일자리
입력 2017-03-15 10:40  | 수정 2017-03-15 13:09
【 앵커멘트 】
우리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어르신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어르신들이 돈도 벌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대중교통 도우미 일자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역 역무실에 전화가 울립니다.

홀로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현장음)
"용산역에서 타셨고요. 열차번호는 어떻게 되시나요?"

장애를 가진 탑승객에 대한 기본 정보를 건네받은 어르신이 출동하고, 승강장부터 목적지까지 동행하며 안내해줍니다.

▶ 인터뷰 : 이광형 / 시각장애인
- "혼자라면 여러 번 물어서 가야 하는데 도우미 선생님들이 계시면 단번에 갈 수 있으니까…."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77곳에 65세 이상 어르신 1천6백여 명을 배치해 시각장애인의 발이 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하면서 6천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을만큼 호응이 좋았습니다.

일을 하는 어르신들도 남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최근철 / 시각장애인 도우미
- "불편한 사람 돕는다는 게 참으로 보람차거든요."

시각장애인 안내 서비스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제공되며,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서
울지하철 대표번호로 전화 신청하거나 지하철역 내 인터폰을 이용하면 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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