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울산공장서 수달 가족 발견…무슨 일?
입력 2017-03-15 10:02 
사진=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수달이 공장 안에서 놀고 있다니…"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가족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나타났습니다. 태화강 본류와 만나는 사내하천 일대입니다.

현대차 직원이 수달 여러 마리를 목격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에는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수달 3마리가 사내하천 둔치에서 뛰놀며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15일 "울산공장 사내하천에는 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태화강에 서식하는 수달이 물고기 등 먹잇감을 찾아 하천 지류를 따라 공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환경 지표종으로 2급수 이상의 수질에서 생존합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천은 물고기가 많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 백로, 왜가리, 쇠오리 등 철새가 자주 찾는 동물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목격된 포유류와 조류는 수달 외에도 너구리, 족제비, 해오라기, 넙적부리, 오리 등 20여 종입니다.

2014년에는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에 서식하는 추장새 '후투티'가 이곳에 둥지를 틀어 새끼를 낳고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996년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받고, 3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받는 등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 59만 그루의 조경수 등 풍부한 녹지 공간과 최첨단 환경보호 시설을 갖춘 생태공장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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