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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오늘 첫 임추위…첫 연임 회장 나올까?
입력 2017-03-15 09:36 

농협금융지주는 15일 오전 첫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출작업에 착수한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임추위원장 선출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가 개시되면 40일 이내 차기회장을 선정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께는 최종 후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임추위 위원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현 정읍농협 조합장), 민상기(서울대 명예교수)·전홍렬(전 금감원 부원장)·정병욱(변호사)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병관 부사장은 김용환 현 회장이 부사장으로 발탁한 내부 인사고,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측 인사다. 임추위원들은 초반 일정 등 세부사항을 조율한 뒤 토론을 거쳐 후보군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현직인 김 회장의 연임도 관심사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농협금융 출범 이래 첫 사례가 된다.

아직까지 후임에 대한 구체적인 하마평은 없지만 농협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해운 부실여신에 따른 적자 위기 속에서 과감한 리스크 관리(빅배스·Big Bath)로 부실을 대거 털어내고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더욱이 대통령 탄핵사태 등으로 청와대의 금융기관 고위직 인사에 대한 간섭이 덜한 점도 연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앞서 신충식·신동규 전 회장은 조기 사퇴했고, 임종룡 전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무엇보다 취임 2년차를 맞아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중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협지주인사법상 농협중앙회장의 농협금융 수장 임명권은 없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최근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다음달 28일) 임기 만료되는 농협금융회장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금 더 있어야 (농협금융 회장) 인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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