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기의 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직접 발로 뛰겠다"
입력 2017-03-15 09:28 
대우조선해양/사진=연합뉴스
위기의 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직접 발로 뛰겠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의 CEO들이 다음달 일본에서 개막하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나란히 참가해 수주 영업활동에 나섭니다.

수주절벽 앞에서 배 한 척이 절실한 '빅3'의 CEO들은 우리 조선업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선박 수주를 위해 직접 발로 뛸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4월 4~7일 나흘간 일본 지바(千葉)시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 전시장에서 '가스텍 2017'이 열립니다.

가스텍은 1년 반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LPG, 천연가스 산업 전시회입니다. 올해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등 300여국의 조선사들과 유전개발업체 등 600여곳이 대거 참여할 전망입니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로 꼽힙니다.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오일메이저 BP, 쉐브론, 엑손모빌, 토탈, 셸 등과 가스회사들, 선급 등이 총출동합니다.

LNG 산업의 대표적인 국제 교류행사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빅3'가 모두 참가합니다.

이들은 각 업체별로 부스를 차리고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이 분야 제작 기술을 집중 홍보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를 이끄는 가삼현 사장을 포함해 조선·해양 부문의 영업 및 설계 담당 임직원 20여명이 가스텍에 참석해 선주사 미팅을 갖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FSRU 1척을 포함해 LNG선 총 2척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작년 12월 LNG벙커링선을 수주하며 LNG 관련 선박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지금까지 LNG선 총 92척을 수주했으며 이중 77척을 인도한 경험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LNG-FSRU 수주를 따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은 정성립 사장과 영업·설계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출장길에 오릅니다.

선주사와 지속적인 미팅을 하고 'DSME LNGC USER' 포럼을 개최해 대우조선의 LNG 관련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우조선이 건조한 LNG선, LNG-FSRU와 대우조선이 특허를 보유한 쇄빙 LNG선, FLNG 등을 집중 홍보할 방침입니다.

대우조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3척의 LNG선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102척은 인도를 마쳤고, 수주잔량은 전세계 최다인 51척이 남아 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박대영 사장과 영업, 기술 담당 임원 20여명이 참석합니다.

삼성중공업은 행사 기간 LNG선, FSRU, FLNG, LNG 추진선, LNG 벙커링선 등 LNG 분야를 총망라한 기술포럼을 개최하고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국내 조선 대형 업체들이 가스텍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까닭은 최근 LNG 발주 시장이 살아나면서 LNG 설비 발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글로벌 오일 메이저 셸(Shell)은 LNG 수요가 앞으로 연간 4~5%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도 올해 들어 LNG선과 FSRU 발주가 확 늘었고, 기술력에서 한발 앞선 우리 업체들이 상당한 수주 물량을 가져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NG 산업의 최대 장터가 열리고 LNG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LNG선 분야를 선도해온 우리 업체들로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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