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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황재균 "뛰는 것도 잘한다는 거 보여주고 싶다"
입력 2017-03-15 08:54 
황재균이 1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초청 선수' 황재균(29)은 자신이 가진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황재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풀타임 출전.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황재균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미소가 가득했다. "너무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어서 힘들지만, 열심히 경기에 나가서 기분은 좋다"며 꾸준한 출전 기회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그는 잘맞은 타구는 없었지만, 열심히 "달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빗맞은 타구를 때렸고 1루까지 전력 질주해 안타를 만들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앞 떨어지는 타구를 때린 뒤 2루까지 달렸지만 아쉽게 아웃됐다.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수 수비 위치가 뒤로 빠진 것을 보고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발이 빠르다는 것을 팀에서 잘 모르는 거 같다. 힘도 있지만, 뛰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에는 기회가 되면 많이 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거 같다. 그런 부분에 만족한다"며 이날 경기에서도 소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7회 아웃 장면은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에 2루까지 뛰려다 타이밍이 늦어서 멈췄는데, 공이 튀면서 우익수 중심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다시 뛰었다"며 2루까지 달린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열심히 뛰었지만, 노아웃에 선두타자 상황이라 판단을 잘못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책했다.
주루코치는 어떤 평가를 남겼을까? "내가 판단을 잘못한 것이냐고 물어봤다. 코치는 지금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상대 야수의 어깨를 다 모르기에 과감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얘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한 차례 선수단 정리를 했다. 선수단 규모는 47명으로 줄은 상태. 일단 1차 선수단 정리에서 살아남은 황재균은 "다른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고 나서 꼬박꼬박 경기에 나가는 거 같다. 이런 시기에 잘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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