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너스통장 이용액, 비수기인 2월만 5000억 늘어나
입력 2017-03-15 07:58  | 수정 2017-03-15 08:00


마이너스통장 이용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신용대출로 이뤄져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예금담보대출에 견줘 금리가 높지만, 급전을 쉽게 빌릴 수 있는 데다가 또 여윳돈이 생기면 쉽게 갚을 수 있어서 금리 상승기에도 대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월 말 39조5386억원으로, 1월말(39조326억원)보다 50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연초는 대출 비수기인데 반해 증가 폭이 큰 수준이다. 작년 2월에는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전월 대비 1023억원이 줄어든 바 있다.
3월 들어서도 마이너스 대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13일 현재 39조7259억원으로 2월말보다 1873억원 올랐다.

문제는 대출금리다. 시중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8월 연 3.67%였으나 1월 평균금리는 4.00%까지 치솟았다. 5달 만에 0.33%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오름세다.
KEB하나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표상품인 행프론 한도대출의 금리는 2월 말 3.89~5.08%에서 14일 3.91~5.11%로 0.02~0.03%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KB스마트직장인대출도 같은 기간 0.04%포인트, 신한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상품도 0.03%포인트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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