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베이트 장부 삭제했지만, USB 복원에 '덜미'
입력 2017-03-15 07:00  | 수정 2017-03-15 07:40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의료보조기 업체가 의사들과 주고받은 리베이트 장부를 단독 입수해 관련 업계의 뒷거래와 실태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경찰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연루된 의사 200여 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판매 가격의 30%가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로 전달되면서 가격이 부풀려진 의료보조기 시장.

일부 의사들은 반강제적으로 보조기를 팔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의료보조기 업체 관계자
- "환자나 보호자는 전에 우리 사촌 동생이 찼는데, (그러면 의사가) 적용사례에 안 맞습니다. 판매를 하는 거죠."

이런 관행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됐지만, 경찰이나 세무당국의 조사는 없었습니다.

이중장부를 만들어 관련 당국을 속이는 수법 등으로 단속망을 피해온 겁니다.


▶ 인터뷰 : 의료보조기 업체 관계자
- "세무조사가 온다. 그러면 하드를 빼요. 증거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최근 이런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경리 담당자 집에서 폐기된 리베이트 장부를 확보해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대비해 USB에 저장한 리베이트 파일을 모두 삭제했지만, 파일을 복원해 장부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리베이트 장부를 확보한 경찰은 연루된 의사 200여 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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