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때리고, 초등생 앞 욕설' 사저 주변 주민들 불안
입력 2017-03-14 19:30  | 수정 2017-03-14 19:58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일대 주민들이 집회 참가자들의 고성과 난동으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을 때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학생들 앞에서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구급차에 실려가고, 곳곳에서 욕설이 오갑니다.

"이 XX들아! XX!"

낮에는 한 남성이 경찰을 때리고, 취재진에게도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휘두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들어간 지 사흘째 사저 일대가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의 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오전까지 사저 주변에서 경찰과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로 벌써 3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엔 주택들이 밀집해 있고, 바로 뒤에는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일부 주민은 학생들이 집회 참가자들 때문에 학교에 가기 힘들어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애들도 있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너무 욕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무서워서…."

밤까지 이어지는 고성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인근 아파트 경비원
- "시끄럽다고 하죠. 전화로 수시로 확인해보는데 불편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 신고가 1백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주최 측이 한 달 동안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고 있어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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