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해안 멍게 집단 폐사…어민들 망연자실
입력 2017-03-14 17:59  | 수정 2017-03-15 07:46
【 앵커멘트 】
쌉쌀한 맛이 일품인 멍게가 제철을 맞았지만, 제대로 수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전국 멍게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남해안에서 지난해 이어진 고수온 현상 때문에 멍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집단폐사한 겁니다.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길게 늘어선 밧줄을 끌어올리자 멍게가 있어야 할 자리에 홍합만 덩그러니 붙어 있습니다.

그나마 붙어 있는 멍게도 더는 크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멍게가) 죽어 버리니까 공간이 생겨서 잡물이 붙는 거라.

지난해 10월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집단 폐사의 원인

수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멍게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 겁니다.


▶ 인터뷰 : 신윤경 / 수사과학원 연구관
- "(수온이) 25도씨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최저로 내려가면서 그 수온을 견딜 수 있는 (멍게의) 내성이 부족해집니다."

이렇게 죽어버린 멍게는 평년에 비해 60~70% 에 달한다며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전국적으로 멍게값이 올랐지만 대신 소비가 위축돼 상인들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경연 / 시장 상인
- "오르긴 올랐어요. 근데 우리가 올려서 팔면 손님이 없는 데 더 없을 거 아닙니까. 조금 적게 받으면서 팔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노로바이러스 영향으로 남해안 굴 소비가 위축된 마당에, 제철을 맞은 멍게까지 집단 폐사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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