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거래량 3개월만에 증가…제주는 22% 급감 대조
입력 2017-03-14 17:57  | 수정 2017-03-14 20:30
지난해 말 11·3 부동산 대책을 위시한 각종 규제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지지부진하던 주택 매매 거래량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348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8.4% 증가했으며 2월까지 누계 거래량도 12만2023건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년 대비 주택 거래량 변동률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2.2%, 5.2%씩 증가세였으나 11·3 대책이 가시화한 12월 들어 11.8% 급감했고, 올해 1월 역시 6.1%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2만84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지방 거래량은 3만5025건으로 12.3% 늘어났다. 특히 지방 광역시의 주택 거래량은 1만48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어났다. 대구는 51.3%, 광주는 4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거래량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뜨거웠던 제주도만 유독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제주도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8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도 22.4% 감소했다.
제주도 거래량 감소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높아지면서 그간 제주도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던 중국 투자금이 빠져나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국토부는 그간 단기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주 외에 거래량이 줄어든 곳은 전북(-14.8%)이 유일하다.

건물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은 4만436건으로 5.8%, 연립·다세대는 1만3314건으로 12.5%, 단독·다가구는 9734건으로 5.7%씩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5만82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45.1% 급증했다. 최근 강동구, 성동구 등지에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본격화한 데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이는 전월세 실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은 44.8%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 거래량은 10만1005건으로 전년 대비 14.9% 늘었고, 지방은 5만7233건으로 9.2% 증가했다. 서울은 19.5% 늘어났는데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1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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