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왕십리 이어 정비사업 재촉하는 행당·응봉
입력 2017-03-14 17:56 
재개발로 '센트라스' 등 새 아파트가 들어선 서울 성동구 왕십리 주변 지역이 최근 잇따라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왕십리 주변인 행당동, 응봉동, 마장동 등은 낡은 단독주택과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은 곳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은 다음달까지 건설사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작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올해 2월엔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대림산업 등 9개 회사가 참여했다.
행당7구역이 재개발된다면 바로 옆 행당6구역과 함께 모두 20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계획상으로 행당7구역은 최고 35층, 949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질 예정이다.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리버뷰자이'는 1034가구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행당7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원 분양 신청을 빠르게 진행해 올 하반기 중 관리처분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도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1년 구역 지정 당시 중대형 물량 108가구를 포함해 501가구로 계획됐는데, 중소형 면적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해 중대형 가구 수를 줄이고 중소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구역 지정 이후 노후도를 충족한 집이 늘면서 정비구역 면적도 조금 넓어질 전망이다. 응봉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비계획 변경이 마무리되면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 투자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마장동 마장세림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첫 단계인 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11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진단 추진 동의서를 받은 결과 52%가 동의했다. 지난달 7일 성동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받겠다는 공문을 제출하고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1986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을 채웠다. 현재는 811가구, 최고 15층으로, 용적률은 184% 정도다. 지하철 5호선 마장역과 붙어 있고 왕십리역과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왕십리 일대는 최근 뉴타운 완공, 왕십리역 민자역사 개발, 분당선 연결 등으로 혜택을 봤고 마장동 한전용지 이전 등 실현되지 않은 호재도 아직 갖고 있다"며 "행당동 응봉동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제 막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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