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상법개정안은 아직 도입할 시기 아니다"
입력 2017-03-14 17:41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 사진=연합뉴스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상법개정안은 아직 도입할 시기 아니다"



김재철 코스닥협회장은 14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크다며 도입할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코스닥 기업 간 협조 체계 강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업 지원을 들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투명성 확보 측면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 논의 중인 개정안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코스닥협회뿐만 아니라 상장회사협의회, 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충분히 의사를 전달했다"며 "다시 한 번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1순위라는 점을 갖고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상법 개정안이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중점추진 사업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우선 코스닥기업 간의 협조와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합병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대비를 돕는 것입니다.

김 회장은 "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융합 분야가 계속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인터넷 강국인 한국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스닥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향을 연구해야 하는데 전제조건이 코스닥 기업들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협회 자체적으로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기업들은 사업을 유지,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가 코스닥 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의 활보를 모색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코스닥 기업 중에는 작은 기업들이 많지만, 재단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게나마 기부 운동에 나서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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