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드보복` 영향에 대한항공 중국발 한국행 노선 축소운영
입력 2017-03-14 16:50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을 한달가량 축소 운영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로 중국 여행객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중국 노선 8개를 대상으로 한시적 감편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감편 횟수는 총 79회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국 28개 도시에서 총 3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총 1만1738회의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을 운항, 총 99만6509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게는 사전 안내 및 예약 변경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한국발 수요 및 일본, 동남아 등지로 대체 수요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감편되는 8개 대한항공 중국 노선은 ▲인천-허페이(16회) ▲인천-다롄(16회) ▲인천-베이징(14회) ▲부산-상하이(6회) ▲인천-난닝(5회) ▲청주-항저우(8회) ▲인천-지난(7화) ▲부산-난징(7회) 등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드배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관광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수위가 고조되면서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예약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부터 중국 정부의 현지여행사 한국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대한항공의 중국발 한국행 예약률(3월7일~4월30일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10%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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