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이틀째 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2017-03-14 15:48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보다 조기 대선을 통한 국정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9포인트(0.76%) 오른 2133.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9.53포인트 오른 2127.1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1% 가까이 급등하며 2117.5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이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로 작용해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전날 4500억원, 이날 4000억원의 순매수 기조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날 밤부터 이틀간 FOMC 3월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금리결정을 담은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 반영된 3월 인상확률은 100%로,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 주된 관심사는 점도표 상향조정 여부, 즉 금리 상승 속도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인상 결정은 경기인상 회복 속도에 궤를 맞춘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기존 연준의 스탠스와 일치한다"라며 "관건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인데 이미 지난 12월 점도표 상에서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다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신중론에 힘이 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투자심리 완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 유통업, 기계 등이 1~3% 올랐고 의약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0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11억원, 52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안을 예정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오르면서 206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물산은 9% 급등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1~3%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515개 종목이 상승했고 58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7포인트(0.24%) 오른 614.1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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