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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존재 자체가 `피고인`의 개연성이다
입력 2017-03-14 14: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피고인'을 이끄는 배우 지성의 열정과 열연이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피고인' 15회에서는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재심을 청구하는 박정우(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눈물겨운 지성의 부성애 연기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강준혁(오창석 분)은 정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살 길을 선택, 차민호(엄기준 분)의 조력자로 전격 나서며 정우와는 완벽하게 적대관계로 돌아섰다.
차민호는 정우가 제출하려고 했던 증거물인 칼에 묻은 혈흔 분석 결과를 조작했고 결국 재심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성규(김민석 분)의 자수로 분위기는 반전되는 듯했으나 성규가 김석(오승훈 분)에 의해 살해되면서 정우는 다시 수렁에 빠졌다.

이날 방송 역시 지성의 '하드캐리'가 돋보였다. 그동안 아내와 딸을 잃은 슬픔과 차민호에 대한 분노로 격정적인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열연한 그였지만 이날 방송 말미 성규의 죽음을 보며 절규하는 장면은 역시나 압권이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지성은 박정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 말끔한 이미지도 포기하고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연기에서도 그의 고민과 열정은 여실히 드러났다. 첫 회부터 오열하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분노하는 등 단 한 회도 빠짐없이 신들린 연기력으로 60분을 꽉 채우고 있다.
종영까지 3회 남겨둔 '피고인'은 잃어버린 기억과 살아있는 딸을 구하며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아직 차민호에 대한 정우의 진짜 복수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 막판까지 계속해서 위기에 처하는 정우의 처지에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하는 이들의 시선은 단연 지성을 향하고 있다.
존재 자체가 '피고인'의 개연성인, 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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