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구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급증
입력 2017-03-14 11:22 

한참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에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대구 부동산 시장.
그러나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11.3 대책 후 분양권 시장에선 대구가 유독 날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분양권 시가총액은 14조7684억원이었다.이는 2015년에 비해 10.42%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대구는 달랐다. 대구에서 2016년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은 3조6549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66% 늘어났다.

이는 지방 분양권 시장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부산의 분양권 거래총액이 5.8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11.3 대책 후 4개월치 통계를 뽑아보면 대구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작년 11월 3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3조8031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래 11% 정도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이 기간 분양권 거래총액이 39.96%나 늘어나 9131억원을 기록했다.
대구 못지 않게 대전도 성적이 좋다. 대전의 2016년 분양권 거래액은 9430억원이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22.17%나 늘어난 것이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11.3 대책 후 분양권 거래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대비 39.88% 늘어난 3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가 공급과잉으로 집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다"면서 "입주를 앞둔 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과 세종시, 경기도 일부에서 청약규제가 생겨 까다롭게 되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대구로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대구와 대전에서는 많진 않지만 신규 분양도 예정돼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3월 수성구에서 효성의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745가구, 남구 봉덕동에서 화성산업 '앞산 태왕아너스 에코힐' 493가구가 분양된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유성구 반석동에서 포스코건설의 '반석 더샵' 6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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