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더 도덕적으로 자란다? 美 연구 화제
입력 2017-03-14 11:19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종교가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더 도적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13일 영국 인디팬던트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종교를 가지는 것이 정서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최근 관련 연구 동향을 전했다.
먼저 미국의 심리학자 필 주커멘에 따르면 '세속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오히려 견고한 도덕성을 지닌다. 주커멘은 "종교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만의 도덕적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이성적 사고, 독립성,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 이입(empathy)' 능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아이들이 실제로 학교에 가서도 적응을 훨씬 잘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잘 받아들일 줄 알며, 인종차별주의적 행동도 덜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도 주커멘의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시카고 대학 연구팀이 5세에서 12세 10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교적 성향이 강한 아이일수록 이타적 행동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진행한 진 디케티 교수는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이타적일 것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사실 그 반대다"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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